실내 공기 오염과 오염물질의 영향

1) 실내공기질 문제인식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환경기준으로 대기, 수질, 토양 등 여러 가지 항목으로 수준별 위험도를 분석하여 산업, 공공시설, 자연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중 대기환경기준 역시 여러 항목으로 관리되고 있는데 실외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긴 하지만 최근 사람들의 실내 생활비중이 높아지면서 실내 대기환경기준 또한 중요하게 인식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에너지 절감과 높은 효율을 위해 환기를 하지 않아 더욱 밀폐되고 건축자재의 화학물로 인해 새집증후군, 주택 실내 환경오염 문제들이 계속해서 부각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대기 오염에 의한 사망자는 연간 600만 명이고 이중 실내 대기오염에 의한 사망자는 280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내 오염물질이 폐까지 이동할 확률이 실외 오염물질에 비해 약 1000배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이처럼 실내 대기 환경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오염물질에 따른 인체 영향과 조치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2) 실내 공기 오염원 

  실내 오염 발생원은 인간의 활동과 실내 건축자재, 외부 유입 등 다양한 원인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오염물질의 종류와 농도는 각 시설 특성에 따라 매우 다양한 양상을 보입니다. 여러 오염물질 중 주요 오염물의 발생원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지와 중금속은 주로 외부 유입, 흡연과 연료 연소, 의류, 실내 활동 등으로 발생합니다. 부유미생물에 속하는 곰팡이와 세균은 가습기, 냉장고, 냉방장치, 애완동물, 음식물쓰레기, 카펫, 인간의 활동 등이 발생원입니다. 그리고 폼알데하이드는 건축자재에 속하는 합판, 보드, 단열재, 접착제, 가구, 흡연, 의류 등에서 발생합니다. 아세트알데하이드와 아세톤, 자일렌, 스틸렌 등은 모두 접착제에서 발생되고 기타 합성수지, 플라스틱 제품 등에서 일부 발생하고 있습니다. 페인트에서는 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 많은 오염물질이 발생되어 최근에는 비용이 높더라도 친환경 페인트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담배 연기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은 너무 많아 다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3) 오염물질의 종류와 인체영향

  실내 공기 오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인체의 영향은 개인별 건강, 면역 등 여러 특성에 따라 매우 다르게 나타납니다. 보통 주택에서 나타날 수 있는 피해로는 만성 감기, 기침, 가래 등의 호흡기 질환과 두통, 안구 민감성 증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실내오염물질의 인체영향

3-1) 휘발성유기화합물

  휘발성유기화합물은 폼알데하이드, 벤젠, 에틸벤젠, 톨루엔, 자일렌과 스티렌이 포함되며 각 물질에 대한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폼알데하이드는 주로 건축자재에서 방출되는데 인체로는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유입됩니다. 흡수보다는 흡입하는 것이 독성이 강한데 농도 1 ppm 이하에서 눈, 코, 목을 자극하며 발암성도 있습니다.
  벤젠은 호흡을 통해 약 50%가 흡수되고 피부로는 매우 적게 흡수됩니다. 인체에 흡수된 벤젠은 지방에 분포하게 되고 발암성이 있습니다. 급성 중독된 경우 강한 마취 증상과 함께 호흡곤란, 수면, 불규칙한 맥박 등을 일으켜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만성 중독된 경우는 빈혈, 백혈병, 혈액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에틸벤젠은 주로 호흡기로 흡수되며 고농도로 흡입 시 두통, 현기증, 혼수상태를 유발합니다. 그리고 공기 중에서 피부와 눈, 점막에 자극이 됩니다. 
  톨루엔은 흡입에 의해 주로 체내에 흡수되며 약 40~60%가 잔류합니다. 체내에서 주로 지방, 부신, 뇌, 간, 신장에 분포하고 두통과 평형장애, 현기증 등을 일으키고 피부, 목, 눈 등을 자극합니다. 고농도로 노출될 경우에는 마비, 혼수상태,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자일렌은 피부, 눈에 자극이 되고 고농도로 노출될 경우 현기증, 감각상실, 폐부종, 구토, 복부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스티렌은 단기 노출 시 피부, 눈 호흡기에 자극을 주고 고농도 노출 시 졸음과 혼수상태가 나타납니다. 장기간 노출 시 신경, 폐, 신장, 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3-2) 미세먼지

  미세먼지로 인한 대표적인 인체의 영향은 호흡기 질환으로 천식입니다. 천식은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분류되어 기침, 흉부압박감,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3-3) 라돈

  라돈은 흡연과 함께 폐암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무색, 무취, 무미의 지구상 여러 곳에 존재하는 자연 방사성 물질입니다. 

3-4) 부유세균과 곰팡이

  미생물성 오염물질인 부유세균과 부유곰팡이는 알레르기, 피부 질환, 호흡기 질환, 전염성 질환, 폐 질환 등 넓은 범위의 질병을 유발합니다. 곰팡이의 경우 무해한 곰팡이도 물론 존재하지만 일부 곰팡이는 습진, 무좀, 가려움, 반점 등 많은 피부 질환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3-5) 기타 가스상 오염물질

  이산화탄소는 대기중에서 보통 0.04% 비율로 존재하고 실내 공기질 관리 방법 중 환기 상태를 판단하는 지표로 사용됩니다. 실내에서 이산화 탄소는 인간의 호흡에 의해 주로 생성되는데 농도가 높아지면 산소량이 부족해지게 되기 때문에 실내 오염물질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산화질소는 자극성 냄새가 나는 적갈색 기체인데 고농도로 노출된 경우 기관지염을 포함한 호흡기 질환이 나타납니다. 이산화질소가 인체로 들어오면 폐포 깊이 침투하여 헤모글로빈의 산소 운반능력을 저하시키고 호흡곤란과 폐수종 염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일산화탄소에 노출되면 두통, 현기증, 방향감각 상실,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고농도로 노출된 경우는 혼절하거나 뇌 조직과 신경에 손상을 가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만성 중독의 경우 성장장애, 천식, 폐렴, 기관지염 같은 만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킵니다.